지난번에는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출애굽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에는 슬기로운 생활의 지침, 레위기를 보겠습니다.
먼저 레위기입니다.
Ⅲ.레위기
1.책 이름의 뜻?
제사장 임무를 맡은 레위 지파의 이름을 딴 것.
2.저자?
모세
3.책 쓴 시기?
AD1444년 쯤
4.어떤 책인가?
모세오경의 하나로 이스라엘 백성이 예배드리는 법을 적은 책.
1)제사장을 위한 지침서
지금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왕과 귀족과 보통사람이 있었고, 그보다 못한 노예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에서 살 때는 노예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가면 더 이상 노예로 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노예생활을 했기 때문에 노예의 습관을 버리고 보통사람인 자유인이 되기 위한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각각 해야 할 역할을 나누고, 일할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을 책임지는 제사장을 임명하면서 나라의 모습을 갖추어 나갔습니다.
제사장의 역할은 레위지파 사람들이 맡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이동식 성전인 성막을 관리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여러 종류의 제사를 담당했으며, 성막의 물건들을 돌보았습니다. 레위기는 제사장들이 일할 때 알아야 할 일종의 ‘교과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2)성결한 삶을 위한 지침서
그런가 하면 레위기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생활의 지혜를 가르쳐주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애굽을 떠나 광야 생활을 하면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모든 것이 불편했습니다. 하나님은 레위기를 통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 음식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광야에서 먹어도 되는 것과 먹으면 안 되는 것을 구별해 주신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귀한 백성이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무엇인지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레위기에서 가르쳐주신 생활의 지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깨끗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이와같이 레위기는 예배드리는 방법과 공동체에서 생활하는 방법까지 가르쳐준 신앙생활의 지침서와도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가장 필요한 책이었을 것입니다.
3)거룩한 하나님
레위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거룩하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하나님이 거룩하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깨끗하시며, 부족함이나 흠이 없으시며, 세상의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분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도 하나님을 닮아서 거룩해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물론이고 지금 우리도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닮아 거룩해지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4)희생제사
레위기는 양과 같은 짐승을 죽여서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구약시대의 예배 방법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짐승을 잡아 제사를 드린 이유는 그 짐승이 제사드리는 사람의 죄를 대신해서 죽음으로써 그 사람의 죄가 용서받았기 때문입니다. 짐승이 대신 죽은 것을 ‘희생한다’고 해서 희생제사라고 하는데, 짐승이 대신 죽어야 할 정도로 우리의 죄가 나쁘다는 것을 뜻합니다. 사실은 그 짐승 대신 죄를 지은 우리가 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죄를 지어서는 안 되겠지만 죄를 지었으면 회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구약의 희생제사는 나중에 예수님이 우리 대신 십자가에 돌아가신 일을 미리 보여주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단번에 희생제물이 되어서 우리는 더 이상 희생제사를 드리지 않아도 됩니다.